2010년 1월 31일 일요일

소설-01(00)


역앞카페, 십년전만해도 내집처럼 드나들던 카페, 그곳의 2층, 창가쪽으로 두번째 태이블.
이인용의 조그만한 테이블에선 나와 상민이가 마주보며 앉아있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카페의 내부구조와 인테리어는 상당히 바뀌어 있는것처럼 느껴졌고 실제로 바뀌어있었다.
이 상민이라는놈도 오랜만에 보는놈이다, 6년정도 전에 일때문에 만나고 최근 2년간 연락 두절이였던 놈인데.
연락 끊기기 전까진 어찌나 정떨어지는 놈이였는지 아직도 머리속에 생생하다......
"간만이다."
상민은 그리 말했다. 목소리가 꼭 발연기 하고있는것 같이 어색했다. 그렇게 만나기 싫었으면 전화로 얘기하지 그랬냐.
"그래, 간만이다."
"........"
내가 퉁명스럽게 볼맨소리로 말하자 어찌할바 모르겠다는듯이 물문을 닫아버렸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 어려워하는놈....이런놈이 제일싫다. 유유부단해서는.
"뭔가 말을해, 할말있으니까 불렀을것아니야?"
이녀석에게 재회의 감동같은거 느끼고싶은것도 아니여서 딱잘라 말했다.
"......"
하지만 왠만해선 입을 열지 안는다. 그리고 다시 내쪽에서 몰아붙이려고 입을 열려던 순간 알바가 메뉴를 묻기위해 우리쪽 태이블로 왔다. 나는 생수만 마신다고 했고  상민이는 카라멜 마끼아또를 주문했다.
이상황에서 단게 넘어가나....
"이런말 하기 좀 어렵지만..."
알바가 떠나자 기다렷다는듯이 상민이가 대화를 이어 나갔다.
"너, 다시 글써라. 내가 내줄태니까."
"뭐?"
"글...써달라고..."
"시발 그래서 니세끼가 나를 여기로 불렀구만. 그렇지?"
"아니, 그래 미안해 그때 그건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내가 어쩌다 글 접었는지 잊어버렸냐! 어!? 이....아오 됐다. 됐어. 병신새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마치 드라마에서 나오는것처럼 멋들어지게 일어났다. 목소리도 커서 이층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대 치고싶기도 했지만 보는눈이 있어서 다시 앉았다.
"그래, 사골처럼 속에 있던거 다빼먹는 도시출판이 먹고버린 뼈다귀한테 무슨볼일이 있는건진 모르겠다만
딴데는 몰라도 니네랑은 안논다. 더러워서 안놀아."
"그래, 그건 정말 미안해."
"미안하다면 되냐고, 니놈때문에 나 지금 공사판에서 살고있어. 쌀사고 집세내고하면 급료 다 날라간다고 시발."
"......"
마지막으로 이놈 만났던것도 이것 비슷한 문제였다. 그때 나는 도시출판에서 3년동안 계약작가로 일하기로했었는데 나는 도시출판과의 계약으로 필명을 사용했다.
따라서 아무리 책이 팔려도 내 얼굴은 알려지지 안았다. 찝찝하긴 했으나 계약금이 워낙에 거액이라 그러너리하고 넘어갔는데. 계약이 끝나자 다 알수있었다.
시발, 필명은 무슨. 내가 계약 끝나자 마자 내 필명과 같은 이름을 가진 놈이 도시출판에서 설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놈이 쓴 책에 커버에는 이름 석자랑 함께 제대로 사진까지 실려있었고 작가 이력에는 내가썻던 책들의 이름이 이력으로 적혀있었다. 처음엔 정말 어쩔수 없이 화가나서 본사에도 찾아가보고 또 전화도 수십번 했지만 전부 의도적으로 나를 피해다녔다.
나는 그후 수필을 썻다. 도시놈들이 나를 이용했던것을 수필로 써서 폭로하고싶어서, 그러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놈이 하는 헛소리, 거기다 자신을 배스트셀러 작가라고 자칭하는놈이 하는 소리를 믿고 책을 내줄만큼 빽있고 여유있는 출판사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지, 내말을 신용해줄리가 없다. 가령 내가 거짓말을 하고있는거면 그 출판사의 입장도 난처해질태니까....
그렇다고 신인부터 시작하려니 나의 글이 이미 나와있는 책과 문체가 너무 비슷해서 개성이 없다는 이유로 어느 공모전이든 예선탈락....
시발 그런대 그때 그 계약건을 들고 왔던 새끼가 이새끼다....계약 마지막날까지 편집 해주던새끼도 이새끼고.
"뭔 바람이 불었는진 모르겠다만 이제와서 나 잡지 말고 니네 계약작가들이나 관리잘해. 괜히 나 대려가면 간판만 내려갈태니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하고 자리를 떳다.
"야!"
상민이가 부른다. 한마디 더 해주려는 심보로 뒤돌아보자 상민이가 울상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뭐..."
소리지르려햇다만 우는 얼굴에 차마 소리는 못지르겠어서 목소리는 기어들어갔다.
"시발, 그 잘난 회사 나도 짤렸어 개세끼야....."
성민이가 조그만한 소리로 말했으나 내 귀에는 똑똑히 들렸다.
그럼 시발 나는 왜부른건지도 듣고싶었지만 그전에 화가 치밀어올랐다.
"미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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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엄마때문에 올리기만하고 읽어보지도 못하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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